롭(Rob)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를 땅에 묻고 그 슬픔으로 한참을 웁니다. 그러나 울어도 엄마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단호한 아빠의 말에 따라 엄마와의 추억을 마음속에 숨기고 그의 모든 감정들, 모든 희망들도 마음속 가방 안에 넣고 꺼내지 않습니다. 어느 날, 롭은 그가 거주하고 있는 모텔 뒤 숲에서 우리에 갇힌 호랑이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학교에 가는 버스 안에서 롭은 타지에서 전학 온 소녀 시스틴(Sistine)을 만납니다. 신기하게도 롭은 시스틴과 있기만 하면 닫아두었던 마음속 가방을 열고 숨겨둔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시스틴 역시 롭에게 자기 부모님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으며 조금씩 마음을 엽니다. 롭은 시스틴에게 숲에 호랑이가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자 시스틴은 호랑이를 풀어주자고 제안합니다. 롭은 꿈에서 호랑이가 우리에서 나와 날아오르는 장면을 보게 되고, 호랑이를 놓아준다면 자신의 슬픔도 함께 날아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책은 슬픔으로 가득한 롭이 우리에 갇힌 호랑이에게 동정을 느끼고 그를 풀어주면서 스스로 마음을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베리상 수상 작가인 케이트 디카밀로가 이 책을 통해 보내는 힐링 메시지는 독자들에게도 잔잔한 위로를 건넵니다.